젊은 사람이 붐비는 음식점을 원한다면 두타나 밀리오레 또는 현대 시티 아웃렛 근처 음식점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만 옛 정취를 느끼며 흔히 볼 수 없는 큰 가마솥에서 끓인 따끈한 설렁탕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두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느티나무 설렁탕"에 방문해도 좋겠습니다. 필자는 이곳 근처에 직장이 있기도 해서 가끔 오는 집인데요. 이곳도 모두 야간 쇼핑몰이 들어온 지 오래됐지만 이 집만큼은 예전 그대로 한옥집을 고수하고 있어 담쟁이덩굴이 자란 빨란 벽돌과 까맣지만 색이 바랜 기와를 보고 있으면 어렸을 적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가끔 비가 올 때나 기분이 헛헛? 할 때 찾는 집입니다.
메뉴
설렁탕: 10,000원(보) 15,000원(특)
꼬리방치탕: 16,000원
도가니탕: 24,000원 등
먼저 주소는 서울시 중구 퇴계로 71길 38(신당동 251-131)이고 위치로 보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역과 신당역의 중간에 있습니다. 위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동대문역까지 있으나 여기에서는 걸어서 10분 정도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도를 보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번 출구나 신당역 9, 10번 출구에서 내리면 가장 가깝게 올 수 있습니다.
근처에 도착하면 담쟁이덩굴이 보이는데요 누가 봐도 딱 그 집입니다. 입구는 1층으로 바로 들어올 수 없고 올라가는 작은 계단이 있습니다. 모범음식점 무궁화 간판도 보이네요.
이곳에 올라와서 우측으로 돌면 비로소 대문이 보이는데요. 나무로 된 대문만 봐도 옛 생각이 나는데 여기는 전등이 초롱이라고 하나요? 드라마에서 보면 촛불을 안에 놓고 들고 다니는 초롱처럼 되어 있어 더 향수를 자극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꼭 설렁탕이 아니라 막걸리를 마셔야 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만 요리를 하시는 주방을 보면 엄청나게 큰 솥이 있어서 설렁탕집인걸 깨닫게 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통 한가득 무와 김치 그리고 파가 있습니다. 무와 김치는 먹을 만큼 잘라서 먹고 파는 기호에 따라 탕에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제가 느끼기에 무는 조금 심심하고 김치는 짭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간에 상관없이 아삭하게 씹히는 무를 더 좋아하기에 항상 무를 주로 먹습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설렁탕 집에 가면 기본적으로 소금간이 짭짤하게 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나오자마자 국물을 먹었을 때 심심합니다. 웬만하면 그냥 먹기는 심심한 감이 있고 소금과 후추를 조금 둘러줘야 먹을만합니다. 건강에 안 좋다고 소금 적게 넣어 먹으라는 부모님이 생각나네요. 여기서 먹으면 뒷만이 개운한 게 확실히 건강하게 설렁탕을 먹은 느낌이 좋습니다.
설렁탕 보통 안에는 소면과 고기가 있습니다. 밥에 말아서 파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먹으면 고기가 얇지만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 마지막 숟가락질까지 고기가 나옵니다. 소면은 굵기가 적당하고 잘 익혀 저 나와 한 숟가락에 밥과 소면 고기와 무 까지 올려서 먹으면 궁합이 일품입니다.
필자는 직장인 이기에 점심식사 한 끼에 만원을 넘기기가 힘든데요.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기본인 설렁탕 보통이 만원부터 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올 때마다 떡갈비와 수육 등 다른 메뉴도 먹어 보고 싶은데...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갈 때마다 설렁탕만 먹었습니다. 다음번엔 꼭 수육을 먹어보고 싶네요
설렁탕이 생각날 땐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다음엔 수육 등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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