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32인치 모니터를 샀었다. 화질도 맘에 들도 크기도 괜찮았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게 있었다. 바로 우리집에 썬더볼트 독이 없다는 것! 노트북에 HDMI 케이블을 모니터에 연결하고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니 책상이 이미 주렁주렁이다. 깔끔한 데스크를 원했는데 - 이런 책상을 상상하며 모니터를 구매하진 않았기에 - 독을 사려고 당근을 기웃거렸는데 너무 비싼게 아닌가? 독의 기능이 좋은건 충분히 알겠는데 새상품기준 30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칼비짓? 이라는 상품은 50만원대였다. 카... 유부남이 용돈으로 생활하는데 독에 30만원 이상을 태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2022.01.05 - [리뷰/IT 용품] - 한성 32인치 QHD 모니터 "ULTRON 울트론 3278 QHD" 구매 및 구형 노트북 연결시 화면 설정 방법
게다가 모니터는 검정색으로 화이트를 좋아하는 아내에겐 최악의 색상이었다. 결국 사용빈도가 줄더니 당근으로 팔려나갔다. 당근을 하러 버정앞으로 나가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렇게 14인치 노트북으로 버티다 휴대용 모니터도 당근해봤지만 전혀 만족이 안됐다. 휴대용 모니터도 생각보다 케이블이 주렁주렁이고 노트북과 모니터의 각도를 아무리 조정해도 내가 원하는 각도가 나오질 않았다. 노트북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휴대용 모니터를 옆에 놓으니 모니터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었다.
결국 다시 모니터를 사기로 했다. 대신 이번엔 깔끔한 모니터를 사보자! 아내는 아이맥처럼 깔끔한 스타일을 원했는데 나는 노트북고 모니터도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단칼에 거절하긴 그러니 생각해본다고 하고 모니터만 알아봤다. 중고를 살까 새제품을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이번에 세팅을 해 놓으면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기에 좋은걸로 사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4K모니터를 염두해 둔건 아니었으나, 이전 사용했던 제품이 QHD 32인치였는데 너무 크다는 의견을 반영해서 24인치나 27인치를 물색중이었다. 그중 디자인이 이뿐것으로. 사실 패널이니 명암비니 색상이니 일도 관심이 없는 필자의 입장에서 10만원대 아무거나 사도 충분히 만족했을것이지만, 아반테를 사러갔다가 그렌저 계약을 하고 나오는 심리가 작용했는지... 패널이 어떤지, 다른 기능은 없는지 하나씩 확인해보기로 했다.
일단 가전은 LG니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품을 하나씩 하나씩 비교해봤다. 그런데 4K 모니터도 그리 비싸 보이지가 않았다. 모니터를 잘 몰라서 그랬겠지만 막 100만원씩 하는 줄알았는데 40~5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4K가 이정도 가격이라면 사볼만 할것 같은데...
그렇게 이것 저것 검색하던 찰나 맥북과 호환성이 좋은 4K 모니터 3종을 추천한다는 내용의 블로그 글을 보았다. LG, 삼성, 델 제품이 하나씩 이었는데. LG와 삼성 제품은 큰 차이가 없었는데 델 제품은 패널도 블랙패널을 쓰고 자체 USB 슬롯도 훨씬 많은것이 아닌가! 심지어 모니터 와 노트북간 C타입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모니터에서 노트북으로 충전도 시켜주고 USB슬롯에 유선LAN기능도 모두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심지어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포트도 별도로 있었다.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U2723QE제품인 것이다.
와 요즘 전자제품 기능이 정말 좋아졌다고 감탄하면서 이 제품이면 책상에 모니터를 놓더라도 주렁주렁 케이블이 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필자는 아직도 케이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기에 포트가 많은게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게 있었다. 바로 69만원인 가격이다. 와 최고급 독을 사고 싼 모니터를 하나 사도 괜찮을 가격인데,,,
또한 u2723qe 제품과 아주 비슷한 p2723qe제품도 있었다. 이 제품은 40만원대로 이걸 사고 나머지 금액은 지금 노트북에 보태서 좀 더 좋은걸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내가 지금 썬더볼트4 독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노트북으로 하는 일이라곤 인강, HTS, 유튜브, 블로그 정도이다. 그렇기에 포트가 많으면 좋지만 전문 썬더볼트4독이 추가로 있는게 별 필요치 않을것 같았다. 모니터에 있는 기능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것이었다. 그래서 독은 제외했고 이젠 p2723qe 제품과 비교였다. 정말이지 기능은 거이 비슷한데 가격은 20만원이상 차이가 나니 고민이 좀 되었다. u제품이 더 좋은건 빠른 포트수가 더 많다는 것. 그리고 패널이 IPS블랙패널이라는 것. 이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장점이 보이질 않았다.
p제품으로 구매하는게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구매하려던 찰나 구글에서 두 제품의 비교글을 검색하니 무조건 u제품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사실적인 의견은 별로 없고 그냥 닥치고 u로 가라는 식이었다. 화질이 별로 차이가 나는것도 아닌데 25만원을 더 써야 하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사람들이 왜 u제품을 추천할까?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검색해서 알아낸 것으로는 p제품은 불량이 많았던것 같다. 화면 깜박임이 지속된다는 포스팅을 몇개 봤다. 그리고 u제품은 그런 증상없이 완벽하게 호환이 잘 된다는 것.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화면 깜박임 증상에 걸릴 확율은 아주 낮고 충분히 p제품도 괜찮은 모니터 인데... 그러나 향후 확장성은 u가 더 좋았다. 포트의 속도가 빠르고 개수도 많아 독이 없는 환경에서 갑자기 포트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다.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u2723qe제품으로 결정했다. 이 모니터는 일반 사용자에게 끝판왕이어서 내가 쓰기에 오버스펙이기도 하지만 맥북과 씽크패트를 번갈아 사용하고 가족 공용 모니터로 나중에 아이들이 노트북을 이용해서 과제나 작업을 할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았다. 가족 모두가 이번 한번 구매로 10년?은 사용할텐데 좋은것으로 사자는 생각이 결국 이겼다.
용돈도 없을텐데 어떻게 새제품을 질렀냐고? 아끼던 다른 전자제품 하나를 팔았다. 사실 나에겐 별로 소용도 없었던 것인데 뭐 하나를 사면 좋은것만 눈에 들어오는 습관때문에 샀던 제품이었다.
그래서 책상에 세팅해 놓은 지금 만족하냐고? 아주 좋다. 특히 맥북에 물렸을때 QHD 모니터의 화질과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전에 노트북에 전원, 모니터 연결 케이블, 키보드, 마우스, usb 이렇게 주렁주렁 달렸던게 전원케이블 하나로 끝나고 키보드와 마우스, usb는 모니터에 연결해 깔끔하게 정리해 놓으면 되니 책상히 한결 깔끔해졌다. 과연 내 예상대로 아이들과 다 같이 10년을 쓸 수 있을까? 그건 장담하진 못하지만 일단 내 손으로 파는 일은 없을것 같다. 그리고 3년이나 a/s기간이 있고 회사 정책때문인지 제품 수리도 친절하고 빠르게 처리된다고 하니 더욱 그럴것이다.
비싼것은 맞다. 그렇지만 좋은 제품을 샀다는 만족감이 큰 모니터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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